지난 주에 외박을 나왔다.
원래는 한 번 나오면..
한 달동안 못나오는데-
일주일만에 나는 또 집이다.
비가 주륵주륵 오는 부대에서 난 또 죽어라 일과를 받으며 짜증내고 있는데-
처부로 전화가 왔다.
"통신보안 00대 수송부 일병 윤대상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_=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우리 대장님 목소리.. 켁
대장실로 올라오란다. 이런.. ㅠ
빗속을 가르며 튀어갔지 뭐..
아버지가 전화 달랬다고 해서 전화 해서..
아들입니다!!
랬더니만. 두둥.
외할머니의 별세 소식.
휴..
청원휴가로 해서 3일 나왔다.
혼자 잘 모르겠어서 막 헤메며 기차표 예매하고..(다행히 꼬록이가 도와줬다ㅠ쌩유ㅋ)
열심히 내려가서 외할머니를 만났다.
입대하기 전에 뵈었을 때 그렇게 내 손을 안 놓아주시던걸,
휴가 나와서 뵙겠다면서 인사드렸는데-
이렇게 휴가 나와서 뵙게 될 줄이야.. 휴..
다들 잠도 못자고 고생이 많았다.
10여년 만에 모인 형제 자매들..
이런 저런 세상사에 치여서 우리는 너무도 소원해있었던 것 같다.
이제 할머니 돌아가셔서 더 만나기 어려워 지려나 싶어서
이번 기회에 아이들끼리라도 정기적으로 만나기로 했다
나야 뭐, 좀 제한적이지만-_-;
다 모여서 내 면회 온다는 계획도 있던데 ㅋㅋ뭐 나야 좋지
아무튼, 이제 겨우 집에 들어왔는데 정신이 없다-
일개장 입고 너무 오랜 시간을 생활해서 짜증나는 것도 있고,
피곤하기도 하고- 나름 휴가인데-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ㅠㅠㅠ
안좋네 이거 .. 휴 ㅋ
자야겠..다
할머니 생각하면서 기도하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