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었다 ,
휘엉청 달밝은 밤이었는데 ,
바다는 멀었지만 , 자전거를 타고 간다면 , 갈수 있을것만 같았다
하지만 밤은 굉장히 깊었는데 . . .
자전거를 타고 한참을 가는데 밤이 깊었음에도 달이 밝아서 그런지 길이 잘 보였다 ,
귀뚜라미 소리와 온갖 풀벌래들 소리로 시끌 시끌해서 그다지 무섭거나 하진 않았다 .
그런데 !!!!!!!!!!!
마을을 지나 인적이 드문 길가로 가는데 ,그순간 ! 가로등도 없고 어두운 그곳에서
어린애 울음소리가 나는것이다!!
와 순간 움찔해서 놀랬는데 ,
흑염소 울음소리였다 -_-하 ~(음메에에에)
게다가 저수지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아저씨에 한번 더 놀래고 -_-(낚시하시는던 아저씨)
길가에서 개가 갑자기 날 보고 맹렬하게 쫓아 오질않나 ,(묶여있지만 않았다면 물릴뻔했다)
오르막길 한참 올라가서 , 내리막길 시원하게 내려오고 ~
귓가에는 바람에 휘익 휘익 지나가는 소리에 왠지 친구가 날 부르는것만 같아서 휙 돌아보면
뒤에있는건 시골의 적막함과 달빛에 비춰져 훤히 보이는 허공의 길
바다는 못보고 왔다 ,
가도 가도 길이 끝이 없고 게다가 ,희한한게 하도 오르막 내리막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다 보니
분명 이길 내가 왔던 길 같은데?? 하고 귀신에 홀린 기분까지 들어서 ,
언덕 하나를 남기고 결국 바다는 단념한체 돌아 왔다 ,
오는 길에는 또 역시 개가 날 향해 달려들고 아저씨가 불쑥 튀어나오고 염소 울음 소리가 아스라이 들려왔다.
밤이라서 그랬는지 별로 힘들진 않았던것 같았다 ~
하아 ~ 잠이 잘올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