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났을때부터
통 말을 하지 않던 아이가 있었다.
입을 꾹 다문채, 내 얼굴만 빤히 바라보던 아이
처음엔, 혹시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집안문제로 인해 그렇게 극단적으로 소심하게 되었다 한다.
때문에 난 그아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참 난감했다.
함부로 다가서면 오히려 아이가 상처받을것 같아, 먼발치에서 바라보면서
가끔씩 아이한테 말도 걸어주고 아이의 행동을 지켜보곤 했다.
그러기를 오일째
드디어 녀석이
내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선생님-' 하면서
아직 목소리도 작고, 다른아이들과는 말을 별로 안하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 다가와준 녀석이
나는 참 고맙다.
그렇게, 용기를 낸 녀석덕분에
나는
버텨야한다.
이제 시작이다.
모든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내 품에 안기길 더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