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 해도 좋으련만....
왜이리도 비가 오는지..
하늘이 울고 있는 것이라면, 다 울고도 남아 지치고. 이제 몸한구석 어디에도 물기란 물기는 없을 정도로 메말라 있을 것만 같아.
하늘이 왜 그런건지..
정말로 열대지방처럼 건기와 우기만 있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음....
머리가 갑자기 아파오는군.
어제부터 허리도 쑤시고,, 온몸이 으슬으슬..
내가 정말 늙는 것 같아. 푸.,..
나는 정말 그대로일 것만 같았는데..
정말로 그대로 인것은 없어.
시간이 변하고, 세월이 켜켜이 쌓이고, 주름은 하나 , 둘 씩 자리를 잡아가지.
머릿속은 또 어떻구??
이제좀 그만해도 좋으려면 계속해서 잡생각들이 떠나지 않아.
잘 살고 있는건지. 제대로 가고 있는건지. 행복한 건지.
다시금 누굴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하늘에 구름이 떠가듯 내 생각도 자리를 잡지를 못하네..
이제 좀 편해질 때도 됐는데..
이젠 정말 편해지고 싶은데..
고민도 없이, 그냥 그렇게 현실에 충실하고픈데..
도대체 내 머릿속은 무엇으로 만들어져 버린걸까?
복잡다산. 그 자체.
어쩜 이럴 땐 단순하게 아무것도 몰랐으면 좋겠어.
생각은 깊어 나를 자꾸 아래로아래로..
난 떠올라야하는데 말야. 나 자유롭게 헤엄치고 넓은 곳을 유영하고 싶은데..
내 발밑으로 무엇인가가 나를 자꾸 아래로.아래로..
음.....
아무래도 공기를 잡아서 발밑에 달아야겠군.
아니면 인어공주라도 돼볼까나??
이런 온갖 생각을 하는 나는..
현실적으론 수영도 못하는 맥주병이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