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걸 잊었던 것 같다
그렇게 조금씩조금씩 기억들을 잡아 먹으며 세월을 보냈다
이젠 기억에서 흐물흐물
새로운 사랑을 셋이나 만들어었다 역시 누나들이 편했다
그렇게 사랑으로 사랑을 잊혀져 가게 만들었고 그렇게 쉽게 사랑들을 버렸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큰일이다
얼마전 공모전에 글을 보냈다 태워버리고 또 태워버려서 보낼 글이 없었다
새로운 걸 써서 보낼려고 했다 그때 알았다 내가 글을 다시 적는다는 건
아마 이제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하는 우려가 현실이 되어 있었다
내 감각과 능력은 그순간 모두 날아가버렸단 사실을 난 왜 좀더 일찍 눈치 챘지 못했을까
그냥 여기저기 낙서해 놓은 것들을 주워 보냈다
그냥 보낼 것이 없어서 못 적겠으니깐
나이가 들었나 보다 말의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몸과 머리가 식어간다는 사람들의 말을 절감한다
많은 기억들을 내 이름까지도 점점 기억에서 멀어져만 간다
무에서 유라기보다는 무에서 무가 더 행복함을 점점 더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기다리다 보면 언제고 행복이 찾아오겠지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