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한 가운데 내가 서있고....
내 주변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웃으며 얘기하는 연인들...
바쁘게 뛰어가는 영업사원들...
묵묵히 거리를 청소하는 미화원 아저씨들...
구석에 쪼그려앉아 눈치보며 담배를 물고있는 고등학생들...
수다를 떨며 과일주스를 홀짝이는 여대생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내 주위에서 같이 호흡하고 있어도...
나는 가끔씩 내가 혼자라는 생각이 든다.
어디를 가야할까..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서 무엇을 해야하나.. 어느곳에 의지할 수 있나...
가끔씩 숨막히게 조여오는 이런 공허함과 외로움도...
명절을 핑계삼아 고향으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미리 그려지는...
김 모락모락 피어나는 따뜻한 밥 한그릇 내어주며 많이 먹으라고 웃음짓는 어머니 얼굴 하나에
눈 녹듯 녹아 없어지고 만다.
아직은 세상에서 내가 갈 곳이 있고...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 있고...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그곳에 그분들이 계셔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이런 감정이.. 정말 행복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