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끝냈다.
마지막 끈을 잘라버린 느낌이야.
왜 진작에 그러지 못했을까.
내 상처가 작아서?
글쎄.
좋은 사람이라고 끝까지 생각했었던 것 같아.
미련스럽게, 바보같이.
근데 아닌가보다 너.
좋다 시원하고, 이런 기분.
질리게 해줘서 참 고마워.
어서 빨리 끝내고 싶었거든 나.
니가 무슨 생각을 하던, 얼마나 미안해하던
이제 다른 사람 신경 안 쓸래, 너처럼.
너한테만은,
정말 진심으로 이기적인 사람 될거야.
그게 너한테는 예의같다.
떠난다.
떠날려고 했던 건 아닌데 어쩌다 주어진 여행.
하늘에 별 찍으러 간다는데,
내 마음에도 담아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