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해. 내가 그동안 보아온 모의고사 성적표를 가지고 독서실로 가려했을 때
터진 듯이 나온 엄마의 말이다.
아, 다른 핑계들에 왜 그런가 했는데, 창피해 한마디로 모든게 정리.
그러면서 덧붙인 한마디. 누가 보면 어쩔라 그래.
날 위해 하는 말인가 퍽이나.
그래도 참는다. 나를 구긴 이 말은 내가 자초한 결과임. 할말 없음.
모든거에 당당한 나. 당당한 척을 한거든 어쩐거든 난 당당함.
그거 하나 자부심. 근데 겨우 그 성적으로 모든게 실축. 되에에에에에엔장.
헛되고 허상이고 거짓. 겉만 떠들어대는 몸부림.아님아님아님아님아님
할말 있음. 만약 세상 사람들 모두가 각자에게서 만족을 느끼고
각자 알아서 스스로에 충실하며 산다면 ..
나 아주 잘 살고 있음. 누구보다 잘났음. 물론 만족하지 못한 부분, 들은 스스로 채워나갈것임.
근데 대리만족이란 쓸떼없는 단어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살게 하고 있는 것 같아.
진정 내가 되어 이 삶을 살아간다면 세상 제일 언저리로 가도 좋다. 그리로 가서 나를 일으켜 세우고
나를 세상에 내보이려고 발버둥 치고 살아가고 싶다.
다시 할말 없음. 결국 모든게 내가 가져온 결과물들. 아무리 남탓, 세상탓, 하려 해도 ,
아무래도 이거 내탓인 듯.
여기가 언저리야 여기가 언저리. 너가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거야. 개입하게끔 만들고.
니가 나약하게 서있어서 그래. 스스로 잘하면 누구도 건드리지 않는다.
각자 알아서.
나나 잘해요.
밭두렁인지 논두렁인지 예전에 100원이었던 것이 300원어치로 변해버렸어. 맛도 좋네. 매일먹게되는. 중독.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