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한잔 걸치고 왔다.
오랜만에 마신 술이라 그런지...
얼마 마시지도 않았는데 알딸딸...
기분이 좋기도 하고.
사실은 오래전에-이미 3년은 된- 친구의 남자친구였던 분과
술을 한잔하고 왔다.
친구의 남자친구이자... 내 남자친구였던 사람의 친구.
사귀던 사이끼리는 연락을 안하는데 이상하게 이 사람과는
아직도 연락이 끊기지 않고 있다.
어쨌든 함께 술을 마시다가 남자친구였던 분이 술에 취하면
내 얘기를 가끔가다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냥 뭐하고 사는지 궁금하다고-
사실 나도 가끔은 생각나기는 하지만, 이미 헤어진 사이인데-
왜 그 이야기를 듣는데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지-
바보같애...
알딸딸하게 한잔한 김에 잠이라도 푹 자야겠다.
요즘 원체 잠을 제대로 못잤으니까...
다들 이쁜 꿈 꾸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