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알아간다는게
마냥 기쁘고 행복한일이 아닌줄은 알고있었지만말야.
그냥,
내 자신을 지금보다 더 모르던 그 때
오히려 나는 착각속에서 행복하지 않았을까
스스로가 어른스러운 양 착각하면서
괜스레 우쭐해있던 그 시절
물론,
어른스러운 척
스스로를 옭죄면서
더 많이 아팠던것도 사실이지만
그땐.. 단지 내가 또래들보다 좀 더 어른이기 때문인거라고
멋대로 착각하고 있었으니까말야
아니, 어쩌면
그 당시엔 아주 조금
내가 어른스러웠던걸지도 몰라
그래서
현실에 안주해버린거지
나는 그렇게 제자리에 서서
여전히 다들 나보다 뒤에 있겠지, 하고 돌아본순간
내 뒤엔 아무도 없었어
모두들 열심히 달려서
저만치 앞서가고있는걸
그사람,을 보고 분명히 알아버린건
...최근에 부쩍 느껴왔었지만.
그사람, 굉장히 멋있어졌다, 라는거.
그런데.. 내가 느낀 것 보다 훨씬 더 많이
그는 커져있더라
내가 손을 뻗어도 닿지 않을지도 모를만큼
그는 그렇게 많이 높아져버렸더라
그렇게 많이 커버린 사람들을 바라보는데
허탈하고
내자신이 한심해서
도무지 뭘 어떡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제자리에 주저앉아버리고말았어
그래, 틀림없이 있겠지
오로지 나만이 할 수 있는 일
오로지 나만이 할 수 있는 사랑
반드시 찾을 날이 오겠지만
언젠가 진심으로 간절이 무언가를 원하게 될 그 날이
오게된다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만큼
열심히 달릴거야
가면속에 숨어살다가
그저 웃고, 미소짓고,
결국 진짜 원래 내모습이 뭐였는지 잃은 지금
방황하고 있었는데
웹툰을 보게됐어
가면을 쓰고 살더라도
그 가면이 얼굴에 붙어버린다면
결국 그게 진짜 내 모습인거라고
그 말,
맞는 말인 것 같으니까.
처음엔 꾸민 모습이라도 좋아
어떤식으로든,
내가 바라는대로
남들에게 비춰지고 싶은대로 행동하면
결국 그게 내 몸에 배서
이상형과 내 자신이 일치되는 그 순간이
틀림없이 올테니까
그러니까,
그날까지 열심히 달리는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