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감기걸린지 좀 되었고
이건 그냥 그렇다 치고
학교 끝나자마자 학원가서 집에오니 11시 30분, 뭐 늦은시간은 아니지만, 내계획틀어지고,
배고파서 라면 끓여먹다가, 이리저리해서,
아, 이리저리한 내용 쓰기가 귀찮다,
그냥 이리저리해서
한바탕 싸우고,
남몰래 담요들고 가출을 시도했고,
기침 소리 안나게 할라고 입을 틀어막으면서
뒷 공원가서 한 10분 바닥에 앉아있으니
오메 그거 참 춥더마,,
그냥 독서실 가야지, 가서 2시까지 박사가 사랑한 수식 인가 뭔가하는 책 읽다가
아 읽는 책 제목도 모르고, 제제제제제,,
퇴실시간입니다
나가서 이대로 새벽까지 버텨봐야지
걷다가 뒤로 걷다가 멈췄다가 뛰었다가 반복반복반복
그러다 하늘 보니 이쁘다
밤인데도 낮보다 더 환히 보이는 낙엽색 무지 이쁘네
낙엽 몇개씩 뭉쳐있나 세어보고 하나하나 밟아보고
혼자 지쳐 춥고 기침나오고
아 내일 학교가야는데 교복도 없고 어차피 집에 들어갈꺼
빨리 가자
새벽3시 조용히 집에 들어갔는데
정말 아무일없이 고요한 밤
우 이것 참 묘하면서 뿌듯하면서 애리면서
뭐든지 내 대본대로는 아니고만
항상 대본 따윈 애초에 만들지를 말자구
새벽일찍일어나 학교갈 생각이였지만
늦게 일어나 늦게일어난다고 혼나고 통학버스 잡으러 뛰고
코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올록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지만
나는 익지도 않았는데 푹푹 숙이고 있어부러야
농약을 어찌나 뿌려대던지
어깨에 한가득 두가득 모자라 목 숙여 목에도 세가득
농약이 아니여라 사랑이려라
근디 나는 아직 안익은 벼라서 그란지
쪼마 근디 어찌하쓰까
그랴도 익고는 싶응께 안 꺾이게 머리를 자꾸 쳐들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깨목추락머리상승
귤 맛있다. 짬뽕은 언제오냐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