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우울해서일까,
아침부터 일어나는 몸이 내 몸이 아니다.
며칠전 심각했던 몸살은 약먹고 잘 쉬어서 금방 괜찮았는데 -
오늘은 2주동안 매일 나가 돌아다녔던 벌이라도 받는 것처럼..
약간 몸이 지잉-하다.
만날 사람들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았다.
그러고보면 내가 참 대단하단 생각도 든다.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도 없으면서,
일도 하겠다, 공부도 하겠다, 인간관계유지에, 연애도 하겠다니.ㅋㅋㅋ
일이야 매일 하는 거니깐,
공부야 발등에 불 떨어지면 하고,
인간관계유지는..
어쩜 연애를 시작하고나서 더 열심히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들 속에서,
나에게 소홀해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소홀해지는 사람들에게 조금 섭섭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난 저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가 현실이 되어버리고 보니..
정말 그러기가 더 싫어졌다.
그래서 생일도 더 챙기고,
그래서 보자고하면 다 보고.
힘들단 소리도 못하겠다 -
오빠 만나느냐고 그렇지-라는 말은 그냥 그렇다.
왜 이렇게 지치는 하루지 오늘은.
날씨 때문일까-
11월의 마지막주 월요일.
아, 이렇게 올해도 가는구나. 슝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