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는 의미조차 모르는 채로
나는 줄곧 무서웠던 거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게 무서웠다
뭘하고 싶은지 모르는게 무서웠다
모르는 채로 사는
자신이 무서웠다
그리고 그래도 가차없이
흘러가는 세월이
난 무서웠던 것이다
줄곧, 줄곧 생각하고 있었다
뒤볼아 보지 않고
나는 어디 까지 갈 수 있을까
그런 식으로 달리는 시작한 그 이유를
겨우 깨달았다
아마 나는
등뒤로 멀어져 가는 내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깨닫고 싶었던 거다
얼마나 소중한지
신기하다
이렇게 먼 땅끝인데...
내 다리를 번갈아 내딛기만 해도 올 수 있다니
...그런 당연한 일을
하지만 여기에 오기 전까지는 몰랐어
이 풍경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야
돌아가자
너의, 그리고 나의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돌아가자
또 같은 횟수만큼만 페달을 밟고...
땅끝은 어떤 곳이였어?
아무것도 없었어
하지만
밝았어
하늘이 굉장히 아름다웠어
시간이흘러
모든것이 추억이 되는일은
반드시 와
하지만
니가있고 내가있고
모두가 있던
똑같은것을찾아헤멘
그 기적같은 나날은
언제까지나 달콤한아픔과 함께
가슴속에잇는 머나먼곳에서
줄곧 그립게 계속돌아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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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내맘에 확 와닿은 대사가 있었는데 그 대사는 여기에 적지를 못했네
저것들은 그냥,, 모르겠다 의미가 불분명하게 다가오는 것들이지만
뭔가 알것만 같은 그러했던
허니와 클로버 를 보면서 내 인생을 여기에 대신하고 싶어진다
그들에 비하면 난 너무나 평범해서
여기서 평범하다는 것은
의미없이 보내는 시간들과 생각없이 맞이하는 미래를 무심코 흘려보내는 거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나중에 커서 다시 한번 그 애니를 보게되면
내가 어렸을 때 읽었던 어린왕자와 지금 읽은 어린왕자의 차이 처럼
확 다르게 다가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