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밤 잠에 든다 ,,
그리고 내일 눈을 뜬다 ..
그리곤..
오늘 하루는 그 어떤때보다도 평범하기 그지 없던 날이었다 .
평소와 같이 아버지 일을 도와드리고 , 평소와 같이 별일도 아닌거 가지고 동생과 싸우고
그때 까지만 해도 느끼질 못했는데 ,,,
아니 어쩌면 ,, 내 머리가 이렇게 춥게 만들어졌을때부터 느꼇을지도 모르겠다 ..
미용실에 가서 덥수룩한 머리를 짧게 깎아 달라고 하자 ,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말
" 군대 가세요?"
"네 ."
그러자 . 미용실 원장님의 손이 빨라진다 .
그냥 잔디 깎는 기계로 잔디를 그냥 숭숭 베어 버리듯.., 머리카락을 숭숭숭~ ..
바닥으로 떨궈지는 내 머리카락들..
그리고 거울로 보이는 내 어색한 모습..
어머니는 내 이런 모습을 보고 크게 웃으시고 , 아버지와 동생은 어울린다고 하고 ..
이렇게 머리를 짧게 깎아 본적이 없어서 , 두피로 직접 바람이 솔솔 스쳐 지나가는 기분이 ... 뭐라 해야 하나 .
그렇게 3일 전까지는 좋았는데 ,,
딱 ..내일이 드디어 , 그날이라고 생각되자
.. 참..
수능을 보러 갈때 보다 ..
내가 처음 공장으로 일을 하러 갈때 보다 ..
몇배 긴장되는것 같다 ..
지금 전역하신 분들은 이 글을 보곤 웃을지도 모르겠다 ..
나도 나중에는 그렇게 여유롭게 웃음지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