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보면 알만한 바보야
꼭 하지 말란 것들만 하고 바보 같이 융~
나도 니가 보고 싶은데 이젠 그러면 안되잖아
니가 미워서도 싫어서도 주체하지 못할 복수심 같은 것도 아니
그런거 따위가 아니라 내가 너무 못난 사람이라서 그래
그냥 힘겨워하지 말고 너 살길 행복할 수 있는 길 찾아 떠나가란 거야
자꾸 하루에 한번씩 오는 거 같더라
그러지마
나 기억이 났어
어떤 기억이냐면 너가 나 엄청 힘들 때 포근하게 감싸준 사람이였다는 거
내가 말했을 거야 난생 처음 따듯해 본다고
바로 그거야 내 궁극적인 목표는 그곳 거기에 머물고 싶었는지 몰라
요즘엔 그래 하두 심하게 아파서 자꾸만 기억들이 가물가물하게 기억나곤 해
과거에 내가 누구였는지 어떤 일을 겪고 왔는지 누구와 사랑했는지 등등
잘 기억나질 않아
오늘 기억났어 낮동안에 한참을 오랜만에 기분 좋게 자고 있는데
불현듯 생각이 났어 널 만나기전에 내 방향과 내 자신 스스로가 보이기 시작했지
그리고 너에 대한 인식과 널 받아드렸던 인지들이 천천히 그리고 새삼스레 기억이 난 거야
엄마 뱃속 말고 최초로 내가 따듯했던 사람
평생을 글쟁이로 살다 죽을려고 했던 나였는데 그런 내가 다소 인간적인 면이 많이 남아있을 때
만난 마지막 사람정도
넌 내게는 없는 많은 능력들이 있으니깐 내게 이렇게 냉정한 세상이란 곳에서
크고 곧게 잘 뻗어나갈 수 있을 이쁜 나무라 생각하고 있었어
니가 니 꿈을 잘 이루길 바랄께 도와주지 못해서 그게 눈물이 좀 나게 하네
그런데 내 글이나 또는 내게 관련된 모든 것들을 니 스스로가 끊어주길 바래
널 만나 좀더 인간이란 세월이 길어졌을 뿐
내가 가야할 길은 따로 있나봐
널 이젠 죽어서도 다정하게 부르지 못하겠지만 두번 다신 행복히 웃으며 부르면 안될 이름이 되어버린
너이기에 내 마음이 없는 것과 같아 아니 아예 없는 것이 더 속 편할 거 같다 이럴 땐 너무 아프거든
찾아오지마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줘 이건 명령이 아냐 또 오해할까봐..
부탁할께 나 같은 사람과의 기억은 그만 모두 잊어버리고 행복해라
그리고 그곳에 자꾸 조횟수 올리지마 전에도 말했잖아 너밖에 올 사람두 아는 사람두 만들어 놓지 않은
곳이라구
내가 불행하든 행복하든 그건 내가 인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게 태어난 나는 비로소 작은 차이를 보였고
이건 강요된 죽음 속의 형틀에 날 박아놓는 꼴이 되었다
나는 안다 이것이 그들에게는 불행할지언정
나에게는 기쁨일 수도 행복일 수도 때론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불행의 폭풍이 될 것이란 걸
난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을 거라고 충분히 그렇게 믿었고 때론 나조차도 인지하지 못한 채로
너무 많은 것들을 세상에 이미 내놓았다
그리고 당신이 만난 사람은 그냥 그 물결위를 원해서이건 원하지 않아서이건 따라가야만 했던
작은 나룻배 깃대에 파란 나뭇잎 돛대 하나를 세운 사람일 뿐이였다
그런 사람일 뿐이였다
그런 그가 거칠은 급류의 평원을 바라보며 당신의 행복만을 위한 짧디짧은 기도 한 자락 숨 하나 내쉬며
하늘에 올려보낸다
그리고 이미 난 저먼 초원이 시작되는 곳 이 보이지 않는 문을 열며 출발하였다
나그네의 오랜 침묵에서 우러나오는 이 바람이 그대 소산한 눈가에 작은 미감으로라도 닿았다면
그댄 주체없이 죽어서라도 행복해라 죽어도 좋다며 미친 듯이 행복하게 행복하게만 살다가
그렇게 살다가 좋은 날에 좋은 곳에서 비교적 좋은 인간들과 함께 웃으며 좋은 곳으로 좋은 맘의 날개가
펼쳐져 가주길..
이젠 찾아오지마 내 글은 절대 보지말아줘
넌 바보야 꼭 하지 말란 것들만 꼭 하더라
말 좀 들어 그리고 바보 내게서 끊질긴 생명력을 배웠다구? .....
ㅋㅋㅋ 바보 보여준 적도 없는 걸 어떻게 그렇게 잘 배웠을까나 ^^
이제 나 조기 생각은 그만할래 뼈 없는 갈치 생각도 그만하고
니 그 이뻤던 정말 쏘 비유티풀이 되었던 니 모습이랑 얼굴도 그만 생각할래
너에겐 어떤지 몰라두 나에겐 뼈마디까지도 시린 아픔이 되기 때문에
평생 결혼 같은 건 하지 못할 거야 누군가를 책임질 만큼 그리 오래 산다는 것도 보장 못해
그냥 너와는 행복한 꿈 한번 꾸었다고 그렇게 생각하며 잊혀져 갈래
그 누구보다 더 아름다웠던 주체하지 못했던 행복했던 시간과 꿈속의 꿈을
딱 한번 그래도 딱 한 번 니가 이소룡이 되어서 아뵤하며 내게 발 올리고
내가 기절하는 듯 침대로 넘어지던 그 추억이랑 갈대의 방뚝아래서 철새들 노는 거 보며
안고 있었던 니 따듯한 체온을 한번만 딱 한번만 더 지켜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
아니 난 네게 부족한 남자이고 사람일 뿐이였어 사실 사람이고 싶었던 때가 너와 있었던 때 말고는
없었던 사람이라 내가 준비할 시간이 너무 부족했었던 거야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