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자고 벌떡 일어났는데 왜4시도 안되었냐는 말이다.
이렇게나 실~컷 잤는데, 아침은 아직도 멀다.!
밀린 일을 딱 지금 하면 좋겠지만
9시가 땡~하고 다들 함께 업무가 시작되야 나도 비로소 일을 할 수 있다.
그 전에는 아무도 내 전화를 받지도, 팩스를 확인해주지도, 보낸 메일에 답장을 주지도 않는다.
보고 싶은 사람이 유독 이 시간에는 못견디게 생각나지만
지금 찾아가 잠깐 나오라고 전화한다고 그 상황이 로맨스가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미쳤거나 할 일 없는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보고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원하는데로 할 수 만은 없다는 것을 꼭 새벽에 배운다.
해나 달보다, 추운 날씨보다도 새벽은 뭐 내가 어쩌지 못하겠는 존재다.
유독 나는 이 시간에 약해진다.
밝을때는 말 할 것도 없고 어둠속에서도 추운 날씨에도 다들 싸워보는데
이 시간만큼은, 나 외에는 아무도 없다.
그래서 새벽에 깨어있는 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유독 더더 반갑다.
가그린을 했는데 입이..텁텁하다...
안경닦는 약이었기 때문이다.
하...
흠,
남들 자는 시간에는 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