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나를 아프게 할지,
가슴에 뽑아낼 수도 없게 깊숙히 쳐박혀
죽는 그 순간까지 나를 괴롭힐 것을 안다.
용서하지 않고 보낸 시간이 후회로 남은 경험은 한 두번쯤 있으니까.
어디를 가든 내 발꿈치에 가시처럼 박혀
발자국마다 핏자국을 남길것이고
파란하늘봐도 회색하늘을 봐도 내 눈엔 눈물이 맺힐 것이다.
그 일들이 겁나면서도 알면서도 나는왜 멈추지 않는 걸까.
믿음이든 사랑이든 기대든 뭐든 클 수록 행복한 것들은 너무 크면 꼭 상처로 변한다.
그냥 아는 사람이 아니라, 어느정도 친한 사람이 아니라
너무 믿었고 너무 사랑했기때문에 더 용서가 힘들다.
또 용서하지 못해서 힘들다.
얼마나 더 나에게 어리석다는 핀잔을 퍼부어야 할까.
내 모습이 정말 꼴보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