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에 서툴다.
여전히 이십사년이라는 시간을 숨쉬면서도 서툴다.
내 마음을 온전히 표현한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일줄이야.
너무 겁쟁이였다.
사랑받는것도, 사랑하는 것도.
겁이나서 마음을 다 드러내놓고 하질 못했다.
언제나 항상,
무섭고 두려웠다.
날 좋아해주는 사람은,
저 사람이 나같은 사람을 왜 좋아할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 날 좋아할리 없겠지.
어리석은 생각으로 이십사년을 살았다.
나는 나 자신을 너무 비하적으로 표현하고 생각한다.
여전히, 나 자신을 사랑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어려웠다.
처음이라서, 두렵고 무서웠던 것 같다.
어차피 언젠가는 받을 상처를 꽁꽁 받지 않겠다고
비닐같은 바람막이로 막고 서있었다.
멍청하게도-
다들 미련한 짓은 하지 말라고 했다.
그치만 하지 않으면 후회가 남을 것 같아, 나는 솔직해지기로 했다.
우선 나 자신에게.
그리고 받을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
이래도 저래도 어차피 받을 상처라면.
상처란 아물기 마련이니깐..
그 시간이 어쩔 수 없음에도 무섭고 두려워했었으니깐..
언젠간 나아질 걸 아니깐 괜찮다.
내적인 상처로 왠만하면 죽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았으니깐.
신기하게도.
겁쟁이에서 어른이 된 기분이다.
고작이라고 생각했던 사랑이,
참 크다.
무섭게도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