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와서 가장 먼저 느낀건 ,,
아 .공기가 차갑다 ...
기름 아낄려고 보일러 않켜니깐 밖이랑 안이랑 별반 온도의 차이를 못느낀다 ,,
아무튼 집에서 너무 추워서 어딘가에 자신의 존재감을 잃어 버리고 구석에 우두커니 있는 가스 난로를 발견했다 .
완전 고물 같았는데 ,, 그래도 너무 추워서 켜보기로 했다. .
점화가 되고 나서 점화 불이 꺼져야 되는데 꺼지질 않아서 ,,뭔가 이상하다 싶긴했는데 .
그냥 뭐 ..따뜻하면 됫지 싶어 가만히 놔두었다 ..
가스난로를 내가 처음에 써본게 아마도 고1때 겨울 음악시간에 처음 보았는데 ,,
아 그때 정말 ,, 음악실 들어 가자 마자 가스 냄새와 온기가 확~~ 오는데, 그때는 뭐 가스 냄새가 뭔지도 모르고 너무 추워서 그냥 불나방들 처럼 난로에 다들 착 달라 붙어서 손이고 발이고 가까이 대고는 추위를 달래곤 했는데,2학년때 부터는 뭐 ,, 천장에 냉온풍기(?)를 달아서 여름엔 춥고 , 겨울엔 더운 -_-;; 뭐 그런 현상이 나오기도 했다 .
아 ..하도 ,,가스 난로를 옆에 켜대서 인지 ,,
머리가 아파온다 ,,안면도 마비되는 느낌(?)
어쨋든 ..오늘따라 가스 난로의 가스 냄새를 맡자 1학년때 음악선생님의 그 인자하신 웃음과 그 한겨울에 따스함이 그리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