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속은 절대로 알 수 없는 거다 안다고 해도 그건 추측에 우연에 맞아떨어진 거겠지
만약 어떤 사람이 떨어진 붕어빵을 쭈구리고 앉아 먹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불쌍하다 라고 생각하면서 갖가지 그 사람에 대한 모습을 그린다. 그러나 그 모습은 그 사람이 아니다.
친구들끼리 장난하다 떨어뜨린걸 먹는다거나 추워서 잠깐 웅크렸다거나 재미로 뭐 이런거
무슨말인지 정리가 안되네, 아 생각은 많은데 그걸 글로 쓰는건 참 어렵다 정말이지 내 생각이 표현이안되
그니까 그 장면장면에 감정이입을 하지 말자는 거다. 그 사람의 인생을 모습을 맘대로 그리지 말자는거다
붕어빵을 쭈그리고 앉아있는 모습은 그 자체인거다 이 이상 다가가지 말자는 거다
요런 생각이 오늘은 문득 들었다
하지만 나는 무진장 감정이입이 심한 사람이라 맘대로 생각하고 맘대로 상상해 나가는지라
지금 이렇게 말해놓고는 또다시 몇초도 안지나서 사물들에도 감정이입을 하기 시작한다
아, 그러고보니 난 인형에 대한 생각이 있다 어릴때부터 같이 지내와서 그런지
인형은 영혼이 있다고나 해야할까 난 언젠가 인형들이 내게 말을 걸어올꺼라고 철썩같이 믿고있다
지금은 다만 나를 지켜보는것일뿐 그래서 지금도 누가 인형을 던지거나 때리거나 하면 정말 싫다
뭐, 나도 인형을 때리고 던진적이있다 내 동생한테의 화풀이를, 내 동생의 인형한테
그래도 난 때리면서 막 속으로 외친다 미안해 미안해미안해미안해 그거나그거나겠지만
웃기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미안할짓을 왜하는지
아 생각이 막 나기 시작하는데 중학교 올라와서 인가 ,, 어느날 문득 인형 들을 쭉 둘러보는데
양순이 아 저런,,,,,, 하나가 기억이 안나 파란옷이였는데 제길 완전 바보네 양순이만 신경쓰고있었나
양순이엄마와 양순이
아무튼 양 인형 둘이 없어진거다 비도 많이 오는 날이였다 엄마가 버렸다는 말을 듣고 무작정 뛰쳐나가려
하니까 나가면 다시 못들어올줄 알으라는 말에, 그 말에 무서워서 나가지도 못하고 방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난다 그 양순이 팔 찢어진거 꼬매준다고 꼬매준다고 하면서 깜빡하고 귀찮아서 내버려둔게 얼마나 한이 되던지 그 둘이 불에 태워지거나 쓰레이더미에 파묻혀있을 생각하니까 너무 미안하고 안쓰럽고 용기없는 나도 너무 한심하고 솔직히 지금도 걔들 생각하면 지금도 막 운다
아 난 이렇게 이야기가 참 잘 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