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밖에 나가면 해가 떴을까?
무작정 막차를 타고 통영행-
소매물도에 가려고 마음을 먹었다.
혼자라는건 쉽지가 않다.
버스도 어서 타는지 몰라서, 고속터미널과 남부터미널을 왔다갔다...ㅋ
시간이 이렇게 조금만 지나도 웃을 일이지만...
정말 그 때,엔- 식은땀이 줄줄줄.
새벽 3시 30분.
아직도 햇님이 안녕도 하지 않은 시간에 도착했다.
황량한 이 곳.
무서웠다. 겁나고 두렵고-
무작정 걸어서 분명 있을만한 피씨방을 찾았다.
그리고 찾아서 눈물이 날 뻔 했다.
항상 떠나는 겨울여행엔 별다른 계획이 없다.
너무 대책이 없다고나 할까?
다 잘 되겠지,라는 무책임함...
이번 여행에서 배우는 건 무엇일까?
혼자라서 배우는 게 더 많을것만 같다. 분명.
아, 그래도 어느정도 계획은 세우고 다녀야겠구나? 정도....쩜쩜쩜
배고프다!
여객터미널에가서 배표를 끊고 충무김밥을 맛봐야지.
오늘의 운세는 정말 최악이다.
그치만, 최악이던 최악이 아니던 하루는 살아가니깐^^
행복한, 여행이었으면 한다.
힘들어도, 눈물나도 지나서 정말 행복한 여행이었다고.
그렇게 기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