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은 생각보다 쉽게 변할 수 있지만
미련은 질기고 가는 실 같다..
뭔가 이유가 있었을거라고
자기 마음을 숨겨야 할 사정때문에 지금 분명히 후회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핸드폰 옆에 바싹 붙어서 연휴를 내내 보내고 나니
마음은 금새 지쳤지만
눈물은 생각보다 빨리 멈췄지만,
괜한 기대는 시시각각 대본을 바꿔가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떨쳐버리는 법을 아직 잘 모르겠다.
이 미련에 지금, 내가 위로를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미련마저도 즐겨야 하는건가.
의식하지 않다보면 어느순간 미련이 생각보다 쉽게 떨어질지도 모른다.
꿈처럼 크리스마스가 지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