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햇살이 내게 다가왔다.
늘 피부에 닿는 차디찬 바람이 아닌, 봄이 온듯한 따스한 햇살이였다.
그 햇살에 내 구겨진 맘도 조금은 펴질수 있을까?
음...
이제 곧 있으면 날이 풀리고, 봄이 오겠구나.
맘속으로 생각하고, 생각했다.
오늘 나는 또 그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후회도 되기도 한다.
너무 섣불리, 내가 결정을 해버린 것 같아서..
그사람이 내게 전부라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나에게 너무나 잘해줬기에..
그치만, 요즘에 느끼는 내 맘은...
내가 너무 그 사람에게 의지해버렸구나. 그 사람에게 버겨운 짐이 되버렸구나.
하는 생각이다.
나는 왜 스스로 혼자 일어서려하지 않았던 것 일까.
그냥 가족보다도 더 그 사람이 좋았나 보다.
오빠가 없는 나에게 친오빠처럼, 가족처럼 대해주는 그의 따스함에
나는 잠시 나 자신을 잃어갔던 모양이다.
잠깐 정신을 차려보니, 견딜 수 없는 현실에,,
나는 아프고, 아팠다.
이렇게 자주 아파하는 나를 그 사람은 알고 있을까??
하루에도 수십법, 수천번 다른 생각을 하는 나를 그는 알고 있을까?>
그가 말했었다.
나는 새 같아서, 자기손으로 놓아버리면 금새 날아가버릴 것만 같다고...
그의 사랑이 왜이렇게 마스크 쓴 것처럼 갑갑해지는 걸까?
나는 사랑이 산소같기를, 공기같기를,, 바랬다.
근데 그의 사랑은 너무나 점점 갑갑해져 간다.
그가 하자는 대로 했는데, 나는 점점 빛을 잃어가는 것만 같아 아프다.
이렇게 될 줄 몰랐어.
이렇게..
내가 내 자신은 어느순간 없고, 그 자리에 온통 당신만 존재할 줄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
왜이렇게 날, 왜이렇게 날.
초라하게 만든거니. ..
그냥 놓아주었음 됐잖아. 내가 헤어지자고 말했을 때, 그 때 놓아주지 그랬니..
나는 이제 착했던 내가 싫어진다.
차라리 날 위해서 그 때 니 곁을 떠나야 했을 걸. 그랬어야 했을 걸..
그럼 내가 이렇게 힘들진 않았을 텐데..
알아.
네가 내게 어떻게 했는지..
힘들고, 아플 때 항상 내 곁에 있었어. 너..
내 20대를 생각하면 너를 뺴놓고는 생각할 수 없잖아.
그런데 나 아파. 나... 널 기다리는 지금도, 너땜에 웃고, 울었던 지금 시간들도 넘 아파.
사랑같은 거 내겐 사치였던 걸까.?
오늘..
너를 사랑하면서 나는 자꾸만 마음 한쪽켠으로 눈물이 지나가는 눈물자욱의 길을 만드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