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내린 눈이 소복소복히 쌓여간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모든것들이, 이 세상이 설국이 되어 있었다.
또 하나의 세상,
또 하나의 세계.
나뭇가지 소복히 쌓인 눈이 점점 어느샌가 눈꽃을 만들고 있었다.
지나간 시간들은 잊자고..
현재를 살자고, 생각햇다.
바람마저도 맞닿은 그 곳.
음...
설국은 어느새 아름다운 눈꽃처럼 다가왔다가,
그렇게 어느새 아픔이 되기도 한다.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서 힘들다.
왜이렇게 힘든 것인가.
사람들은 단순하게 현재에 살고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여서 1년이 되고,, 전체의 인생이 되곤 한다.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단순하게 살지못하고, 내 인생 전체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인가?
세상에는 여러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할일 잘하면서 잘 사는 사람. 그리고 할 일 잘 못하면서 끊임없는 방황에 힘이 드는 사람. 등등..
나는 후자 쪽이다.
항상 머릿속에서 떠돌아 다니는 생각 때문에 나는 한순간도 현재의 현실을
마음껏 누려보지 못했다는 생각.
누가 옆에 있으면 끊임없이 괴롭히고, 괴롭히고,,/, 편안하게 해주지 못하고,,,
나스스로의 괴로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
나는 언제 스스로 일어날 것인가.
의지심이 깊어지기 시작한 이후부터
어느순간, 어느 자리에..
나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경험을 끊임이 없고, 머리속의 복잡한 회로는 시계톱니바퀴처럼 째깍째깍 잘도 돌아간다.
시간의상념처럼. ..
다시 또 그 때의 겨울이 오는 것인가.
행복을 꿈꾼다.
하지만, 그 행복보다 지독했던 겨울의 기억의 덫이 내 발목을 붙잡는다.
나는 여기에 있는데..
기억은 또 다시 사슬처럼 나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무엇이 두려운 것인지..
거짓말처럼.. 두렵운 것이 무엇인가?
누구나가 잘 사는 세상.
가끔씩은 이렇게 예민한 감성을 가진 내가 미워져간다.
차라리, 생각이 없었으면..
그냥 단순 무식했을면..
음...
누구 누구에게 깊숙히 들어와 버린 삶의 궤적속에 휘둘리기나 하고..
내 판단과 내 결정은 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인가?
다시 시작할 수는 있을까?
겨울은 춥다.
춥고 춥다.
그리고 다시금 봄이 온다.
신에게 묻는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저 좀 편하게 해주십시오.
그냥 편하게 살게 내버려두십시요.
저를 왜이리 힘겹게 만드시는 겁니까?>
단순하게 살게 내버려 두실 수는 없습니까.
하루에도 수십번 위에서 아래로..
잘 살 것만 같다가.
다시 죽을 것만 같다가..
너무 힘겹다고 투정부린다.
그걸 잘 극복하면 신의 은총이겠지..
신의 은총...
.......
....
..
...
..
..
..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난다. 고통은 신께서 감당할 만큼의 무게를 주신다고..
오늘은 또 다른 시간의 하루이고,,,
또 다른 시간이라고. 말한다.
절망이 끝에선 늘 희망이 있을 거라고,,
그 희망을 잡아야 한다고..
끝은 판도라의 상자에 담긴 희망을 잡는 거라고 ^^*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