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엔..중국에 간다
한국유학생 38명을 데리고 간다
아이들의 서류 하나 하나를 보면서
처음에 이곳으로 면접왔을때..엄마와 아빠와 함께 온
그들의 얼굴들이 생생하다
엄마는 자녀를 멀리 중국까지 떠나보내는 마음에
기쁨반..걱정반..헤어져 내딸, 내아들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인가보다..
어떻게 키운 딸인데..어떻게 귀하게 키운 아들인데
멀리 보낼가..눈물 글썽이는 엄마들을 보면서..
너무 좋았고 너무 속상했다
저렇게 좋은게 엄마인데
나는 왜 엄마가 없을까..
왜 하나님은 나에게 엄마를 일찍..떠나보낸걸까?
기억에도 없는 엄마....그래서 꿈속에 조차도 나타나지 않는 엄마..
내가 밤별보고 그렇게 불러도 대답없었던 엄마..
내가 어떻게 컸는지..보고 싶지도 않나..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런 딸이 여기서 이렇게 숨쉬고
시처럼 낭만적으로 살고 있는데
그립지도 않나..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것을 보면 눈물이 난다.
엄마가 아들을..아빠가 딸을 사랑하는 것을 보면 눈물이 난다
나도 엄마가 있었으면
저만큼은 아니여도 손끝에 닿는 따스한 느낌만큼이라도
있었으면 얼마나..얼마나 좋을까..
아무리 행복하려해도
행복하지않을때가 있다
주어진것을 감사하고
미래를 소망해보다가도..
내안에 잠든 나를 보면..
너무 가엾다..
동정이 아니다..
자기애도 아니다..
그냥 엄마가 너무 보고싶은거다
나도 엄마라고 부르고 싶은거다
10살때도..20살때도..30살때도..
그리고 35살이 된 지금도..
나는 자꾸 엄마가 보고 또 보고 싶고 그런다
잘 잊혀지다가도..
한번 생각나면 너무 너무 눈물이 난다..
나보다 더 불쌍하고 더 불행한 사람을 바라보며
위로를 얻고자 하지만
엄마가 보고싶은것은 감출수 없고
엄마가 그리운것을 감출수없고
엄마라고 부르고싶어서 너무 속상하다.
내가 빨리 성공해야지..그래서 우리엄마보란듯이
잘 살아야지..
엄마없이도 잘 살았다고 자랑해야지
엄마보고싶은거 꾹꾹 참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랑해야지
그리고 또 하나..
나처럼..나같은 엄마사랑 못받은 사람위해
살아야지..
내가 그들의 엄마가 되어주어야지..
보란듯이 잘 살꺼다..
엄마없이도..잘 컸다고
말할꺼다..
언젠가..
엄마 만나면
웃으며 맞이할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