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척 거리게 비벼진 겨울눈...
그 눈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 9시...
독서실에 도착했고
지금 11시...
독서실을 나와 갬방에 앉아있다.
이게 아닌데...
자꾸 이런생각이 내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제길...
아님 어쩔건데..!!
어짜피 내 가슴통까지 담구어버린 일이다.
끝을 봐야지...
오늘도 종일..
난
그가 그립다.
이젠
익숙해져버린 일들이지.
이젠 눈물내는것도 참 어색해진 일이라 말해봐도
남겨진것 없는 손톱을 의식없이 뜯어내던 습관처럼
난 또 무언가를 애써 우물거리고..
도대체 남은 게 뭐냐고 아무리 다그쳐보아도
바보같은 내 안의 나는
아직 남길 게 남은 탓이라 말한다.
그렇게 종일 미련스럽게 웃고있었다.
아....
이게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