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났다.
오랜만에 맛보는 시원한 새벽.
날 떠난 사람을 잊기위해 매일을 아침에 잠들어야 했었다.
그렇게 3계절을 보내야만 했다.
가을이면 낙엽을 보고 그 사람을 보고
겨울이면 눈을 보고 그 사람을 보고
봄이 오면 벗꽃을 보고 그 사람을 보고
그렇게 3계절을 보내야 했다.
그렇게 지나왔다.
주말이 괴로웠다.
너무도 한심해 마음을 놓을수 없었다.
밤을 보내려 술을 마셨고
그렇게 주말을 보냈다.
늦은 토요일 오후 간신히 일어나
밥을 먹고 샤워를 했었다.
그리고 다시 술을 마신다.
늦은 일요일 숙취한 몸을 이끌고
다시 나간다.
그렇게 주말을 보냈다.
어제였다.
아무런 아픔없이 주말에 밤을 맡았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새벽이 나를 깨웠다.
사람은 이렇게 잊혀져 가는가 부다.
나도 그사람에게 이렇게 잊혀져 갔으면 한다.
어렵지 않은 주말에 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