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날 기억할까?
어쩌면 우리는 추억속에서만 존재했음이 더 나을 뻔했다.
추억속에서... 말야.
가끔씩, 이따금 자주 풀어지는 운동화 신발의 끈을 볼 때마다
당신을 생각해..
우수운 일이지.
어디선가 어디에서 들은 기억..
신발의 끈이 풀리면 누군가가 나를 생각해서라는 말.
때문에..
운동화 끈이 풀러질 때마다
자꾸만 누군가를 생각하는 버릇은..
그때부터 생겨난 것 같아.
차라리 추억속에서만 그리워할 것을...
그랬음 더 좋았을 걸 그랬어.
피천득 시인의 인연이란 수필집이 있어.
거기에 이런 대목이 나오지..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그런게 인연이라고.. ..
자꾸 풀리는 신발끈..
그도 날 생각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