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을 열었다 닫았다,
방명록을 썼다 지웠다,
옛날을 생각하며 웃다 말다,
하다 말다 하다 말다 하다가 보니
걷잡을 수 없이 후회가 자꾸 깊어져 지금의 나 사는 꼴이 우습게 느껴진다.
꼴도 보기 싫고 떨쳐버리고 싶고 지워버리고 없던일로 하고 싶다는
실현이 절대로 불가능 한 상상만 하느라 시간을 또 죽이고
후회를 하나 늘리고 있다.
아 정말 요즘의 나를 감당할 수가 없다.
나를.
이미 벌어진 일,
슬퍼진 일.
그 일을 기쁘게 만들려고 하는 건 소용없는 것이다.
새로 기쁜 일이 올거라는 희망을 품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