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클 무렵에는 뼈 마디마디가 쑤시고 팔다리 어깨가 아프다.
뼈가 늘어나고 커지느라 겪는 이 통증이 성장통이다.
성장이 멈춘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나에게도 성장통이 있었는지 가물가물하다.
키가 얼마 안자라 그런건 생략했는지도 모른다.
사람의 마음은 죽는 날까지 성장한다.지긋지긋하게...크라는 키는 안크고!
죽는 날 까지 마음이 성장을 멈추지 않아서 죽는 날 까지 성장통을 느껴야 하는지도 모른다.
이제 다 컸나, 싶으면 또 넓어져야 할 일이 생기고 이제 다 알 것 같다가도 어느순간 또 방황을 하고 있다.
키 클 때 제대로 못느꼈으니 마음이라도 쑥쑥 키워 나도 그 성장통이란 걸 좀 느껴야 겠다.
남들 하는 건 다 해봐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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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는 것도 꾸미는 것이었다.
어두운 부분은 안보이려고 하고 밝은 부분만 보여주는 것도 남을 속이는 일인 것 같다.
즐거운 글만 쓰려고 하고 어두운 색이 묻어날 것 같은 날은 아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즐겁고 신나게 살고 싶어서 그런 말만 하면 그렇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우울해 보이는 내가 싫었다. 그래서 가급적 가려둬야지 했다.
안 보이게 잘 가릴 재주도 없으면서.
그게 쌓이고 쌓이면 나를 누르는 짐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 들뜬 말들에 나를 맞추는 것이 버거운 날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내장까지 다 비칠만큼 투명한 사람이 되야겠다고,생각했다.
가릴 수록 썩는다.
빛을 쬐여주어야 보송보송 살균이 된다.
어떻게 좋은 일만 있을 수 있나.
맞다!! 다들 그렇게 산다
아무리 밝고 씩씩해 보이는 사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