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너 같을 순 없지만 너도 나 같을 수 없다.
우리는 몰래 몰래, 어떤 경우는 티나게 간절히 서로의 빛나는 부분을 닮고 싶어하지만
심은하의 눈과 한가인의 코와 송혜교의 입술을 합친다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미녀가 되지는 않는다..
눈과 코와 입이 서로 빛나려고 해서 전혀 조화롭지가 않아.
심은하의 눈은 그 여자의 코와 입술과 피부 덕분에 가장 빛날 수 있었던거다.
다 예쁜데 턱이 별로야-
가끔 그렇게 누군가 콕집어 말하겠지만 턱이 내 전부는 아니다.
그 턱 때문에 내 전부가 별로로 보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로지 내 턱에만 맘을 쓰며 살았는데
이제 나도 다른 것 보다 내가 가진 빛나는 부분을 잘 가꾸도록 해야겠다.
못난 부분은 어쩌면 나를 조화롭게 보이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인지도 모른다.
자꾸 뜯어고치려고, 완벽해지려고 하면 어색해지는 거다.
마이클잭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