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마구마구 닥치는대로 쓰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
그게 잘 조합되어 구성만 된다면, 한 편의 글이 탄생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자질구레한 낙서로 그치는 것이다.
아, 정말 뭔가 계속해서 쓰고 싶다.
쓰고, 쓰고, 또 쓰고 싶다.
어제, 오늘.
최근에 써서 올린 글들을 보다가,
시고 소설이고 하나같이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이야, 이건 내가 썼지만 참 잘 썼다. 라고 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글을 썼을 당시의 느낌만이라도 온전하고 진실되게 전달되고 표현되면 좋을텐데.
왜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는걸까.
이와중에도 무슨 이야기를 쓸까 고민하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어디 조용한 곳 까페나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사람들 구경해가면서,
하루종일 글 쓰고 싶다.
불가능하겠지.
당분간은.
뭐가 말하고 싶은걸까. 그렇게.
그런데 막상 떠오르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의욕에 불타있기만 하고,
정작 이야기가 될만한 소재같은 건 아무 것도 떠올리지 못하고 있다.
너무 일상이 반복되어서 그런가.
모험이 필요하고 탈출이 필요한가.
그래도 딴에는 존심이라고.
내가 그런 식으로 못되게 말을 했으면,
좀, 그쪽에서 알아서 적당히 먼저 연락하고 풀어주는 법도 있어야되는데.
내가 연락 안한다고, 너도 안하고 있니.
그래, 어디까지 가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