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의 내가 어떤 생각 속에 하루를 보내는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고민이 시작된 뒤로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되는 수술과 회복. 비가 오는데, 내 머리맡에 놓인 칼이 동공을 향해 들어오는 가끔은 오만한 상상을 하기도 한다.
만일..
내가 가진 꿈들을 내 이름 앞에 행복하게 지울 수 있다면
살아갈 나는 언제나 새롭기 때문에 그 끝이 무엇이든, 이길 것이다
여름의 끝에서. by 가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