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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에 느꼈던 서러움과 억울함..미움이 터져나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은 바래져간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었나 보다.
씩씩하게 아무 걱정없는 이 마냥 잘 지냈건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던건지.
어떤 이유로 내가 이렇게 또 아파하는건지.
물론 그렇지.
네 말처럼 다 지나간 일이지.
다 지난 일인데..왜 그 그늘 밑에서 덩그러니 서 있어야 하는거지.
아무 일도 없었다 하기엔 너무 많은 눈물을 흘렸고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잘 지내는 네 가 놀라울 따름이다.
비단 너 만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내 가 미워서.
엄밀히 말하자면 이건 너에 대한 미련이 아니라
나 에 대한 원망과 스스를 질책하는 내 자신이 미워서지.
하지만 괜찮아.
늘 이런 상황에 어찌할 바 모르는 그런 미련한 사람은 아니니까.
은근히 단순해서 평소엔 아주 잘 지내고 잘 먹고 잘 웃고 그러니까.
그저 가끔 너무 힘이 들 때가 있는거야.
문득 텔레비젼을 보다가도, FM을 듣다가도, 밥 을 먹다가도 친구와 만나 수다를 떨다가도.
그렇게 이따금씩 꼬집어 아플 때가 있더라고.
손톱만큼의 미련도
모기 눈물만큼의 후회도 없는데.
그냥 그럴 때가 있더라,
알수없는 무언가에 화가나고, 그럼에 답답하고 서러운. 그런 날 이 있더라.
다음 날 퉁퉁 부운 눈 을 보며 혼잣말을 하지.
'으이구..혼자 또 드라마를 찍었구나.'
그러곤 아무 일 없다는 듯
텅 빈 가슴으로 양치를 하고 밥을 밀어넣고 그렇게 또 하루를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