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겨울부터 느껴왔던
어린 추억들과 낭만의 기억들
차곡차곡 쌓으니, 봄 날 흩날리는 꽃 잎에
서서히 녹아가는가 싶더니
어느새 뜨거운 매미의 계절,
그 열기에도 나는 많은 걸 느끼고 있었다
곤두박질 치던 내 마음이 차분해져가며
이때까지 흘려왔던 눈물처럼 길게 늘어진 머리카락이
가을바람에 일렁이자 미소가 머금어지는데
모두들 그리움 하나,둘씩 생각이 나서인걸까
지난 날 충고해주었던 내 말이 새삼 느껴진댄다
이제야 알앗는가..
자신이 겪지 않은 이상 소중함도,시련도,모른다
그래, 그렇게 삶을 알아가는거지..
파아란 비단을 펼치 듯 푸른 10월..
나에게 달려드는 수많은 이들의 슬픈 인사를 담담히 받고
내 길의 문턱에 다다른다.
떨리지 않는다
발을 뻗고 싶다
온몸에 기가 돋아난다
너희가 모르고 떠다니는 사이
난 내심을 단단히 매었다
이제, 내가 그 손잡이를 잡고 열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