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밤하늘의 농도
11월의 마지막 날이
오랜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네..
여기저기서 울려퍼지는 징글벨 가락들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한 해를 되짚어 보며
슬프고,즐거웠던 순간들을 파스텔로 칠하듯 그려본다
빗방울이 퍼지는 것 처럼 둥글게 펼쳐지니
입가엔 아쉬운 미소가 피어난다
파르르 떠는 손가락 사이를 꽉 쥔
그 온기를 차마 떨쳐 낼 수 없구나..
너무나도 가슴벅차서
재잘대던 말소리들은 꼭꼭 숨어버리고
별들이 초롱초롱 그 시간을 아름답게 비춰주었다
선홍빛으로 달아오른 마음..
이제 한 장 남겨진 달력은
또 어떤 우연과 인연,생활을 기약하고 있는거지?..
화려한 트리 조명이 드리워진 거리속에서
캐롤 송과 함께 그대와 산책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