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여행을 다녀왔다.
조금은 답답함을 느끼고 있던 현실에서 벗어났다는 사실만으로 떠나기 전부터 행복했던 여행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소박한 여행이었지만 내가 행복해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 투명한 강, 높은 하늘이 만든 이 맑은 공기를 한아름 드리겠습니다."
방문 전에 이런 문자를 보내준 팬션... 그리고 방문하자마자 따뜻한 차 한잔을 대접해주는 곳..
아침을 챙겨주고...팬션을 떠나올때 베이글과 따뜻한 차 한잔을 안겨주는 곳..
이번 여행이 더 행복했던 이유는 팬션의 이런 작은 배려나 친절이 있었기 때문은 아닌가 싶다.
그리고 팬션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다가와 반갑게 맞아주었던 겨울이(멍멍이다ㅎㅎ)..
살며시 다가와서 하나 있는 앞발을 내밀며 반갑게 봐주던 겨울이 때문에도 행복할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맑아서 강바닥이 다 보이는 소금강도 좋았지만 올라오기 전에 20분 정도 차를 타고 가서
들렀던 주문진 앞바다도 너무 좋았다.
겨울에 보는 바다...전에는 밤에 가서 너무 춥다고 생각했는데 낮에 보는 겨울바다는
따뜻한 햇빛 때문에 춥기만 한건 아니었다.
파랗고 하얀 파도가 멋있는 동해바다를 보고 있으니 답답했던 마음이 한번에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이번 여행은 단순히 멋있고 좋은 경치때문에만 행복했던 건 아니었다.
사람때문에 답답했던 마음이 사람의 작은 배려때문에..겨울이 때문에...
그리고 1년후 받아보게 될 편지 때문에(팬션에서 1년후에 보내준다고 편지지와 봉투를 줬다...편지 써서 달라고....)
지금 난 비록 며칠 안 지났지만 사진을 보면서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다시 행복해지고 있다
그리고 나도 저런 작은 친절이나 배려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새삼 해본다
문사 여러분들도 일상에 너무 지치거나 힘드시다면 주말을 이용해서 가까운 곳으로라도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괜찮을거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