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무도 공개일기를 쓰지 않을까. 심히.. 궁금해하며,
덕분에 요즘 일기 쓰지 못하고 있던 사람이 랜만에 일기를 씁니다.
(그냥 써도 됐겠지만, 요새 다시 소심증이 커져서..-_-)
부쩍 오후 시간이 되면 따뜻해진 날씨를 느낍니다.
어제, 그리고 오늘은 햇살에 광합성을 즐겼습니다.
어제는 종로, 명동, 대학로를 누비며 싸돌아 다니고,
오늘은, 청계천을 내려가서 잠시 걸었습니다.
물 위로 반짝이며 부서지는 햇님을 보러 온 사람들이 많더군요.
종각은 그늘진 곳이 은근 많아서, 전 햇빛이 드는 길만 골라서 걸어다녔습니다.
전 얼마 후면 해의 움직임이 빠른 곳으로 간답니다.
그 곳에서 빛의 경계에 서있으면 채 몇 분 지나기도 전에 한 발자국 움직여야 한다고 해요.
지금보다 더 긴장하고 살아야겠습니다.
요새는 정신없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네요. 그만큼 할 일을 안하고 있는 거겠죠.
뭔가, 부족하게 챙겨가서 고생도 하고 그러는 것도 좋을듯.
혼자라는 고독과는 거리가 멀어진 지 오래인데, 어쩌면 고독과 친해질 수도 있겠습니다.
전 그 친구랑 별로 어울리지 않은데, 외로움을 타고 많이 그리울테죠.
그 그리움을 원동력으로 열심히 해보려고 말입니다.
며칠 안남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