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계속 자욱하게 안개가 끼어있다.
운전을 하는데 시야가 좁다.
할머니는 여전히 사람 속을 뒤집어놓는다.
일주일에 세 번씩 죽을 쑤어다 드리는데,
이건 공이 없다.
집은 여전히 팔리지 않고,
얘 이름도 개 이름도 아닌 2천만원씩
고스란히 묻은 이야기만 하나씩 하나씩 듣게된다.
어쨌든, 다 좋다. 모두 skip가능한 이야기.
그 아이에게 연락이나 오면 좋겠다.
안개가 좀 걷히면 괜찮아지겠지?
날씨가 구질구질해서 우리 마음도 흐린거라.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