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바닥에서 벗어나기란 참 어렵고,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마음은 바닥에 진득히 머물지 못하고 쉽게 허공에 날아오른다.
봄바람에 들뜨고, 유행가 노랫자락에 흔들리고, 공상에 빠져 붕뜨기 십상이다.
차분히 낮게 마음을, 그렇게 아래로 아래로 낮출 수 없을까.
어렵게 진정시켜도 쉽게 다시 떠오르는 마음.
사람의 나약함은 몸의 무기력과 마음의 가벼움때문인 것 같다...
강한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평생을 그렇게 산다고는 할 수 없겠다.
나는 이제 먼 미래를 건방지게 장담하지 못할 것 같다.
꿈을 이루기 위한 강함은, 독함은 지금의 나에게 가장 절실한 약이다.
김연아 선수를 보며 생각했다.
그 밝은 웃음과 벅찬감동이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뒤에서 흘렸을 눈물과, 멍, 부상을 견디고 싸우며 자신을 연단했을 모습이 그려졌다.
그 선수의 평정심은 자신을 향한 수많은 채찍 덕택이겠지.
그것이 뭉클하게 마음을 건드린다.
내일은 다시 도약의 월요일이다.
주말동안, 나는 자전거를 배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과감히 농땡이를 감행했다.
그리고 나의 월요일을 나는 기쁘고 설레게 기다린다.
내가 의미있게 살아낸 하루가 당장 눈에띄게 움직이지 않더라도 지치지 않기로 했다.
내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믿는다.
이틀, 삼일, 일주일, 시간이 계속흐르고 고개를 들어보면, 오늘 서 있던 자리가
돌아가기 막막하게 멀어져 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는다.
또 막막하던 일도 포기하지만 않으면 반드시 결실을 맺을 것이다.
'자전거 타기'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