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뒤편에 시들어가는 울타리 장미가 애처롭게 느껴진다,
이른봄 첫 여행때 그사람이 꽃을 너무나 좋아한다는걸 알았다
지나가는 차창 밖으로 피어있는 모든 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보겠다며
정작 나한테는 눈길하나 주지 않았었는데 ,,
낮은 언덕 하얗게 피어있는 싸리꽃 와 노랗게 무리지어 피어있는
바닷길 옆 유채꽃을 보며 우와, 우와 했던 그녀의 눈빛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철지난 벛꽃길을보며 꽃이 폈으면 얼마나 예뻣을까 했던 그사람..
처음사준 일년생 꽃화분 에 이름까지 붙여 매일 이름도 불러주고 물도주고
그렇게 정성들여 키운다 했지만 사랑이 너무 과했는지 일찍 시들어 버렸다,,
몇달뒤 두번째 사준 다년생 꽃화분을 보면서도 그렇게 좋아했는데 ,,
아직 잘 키우고 있는지,,,,
과하게 사랑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냥 수십년 시간이 흐르고 흘러도 그 꽃을 다시볼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