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이표처럼 반복되는 이유가 궁금했다.
꼭 숫자만 바꿔서 출제되는 수학문제처럼 나의 문제는 그렇게 같은 유형으로 매번 내 앞에 놓인다.
길고 평탄치 않은 터널이 끝이났고, 다시는 이런 곳은 오지않겠다고 치를 떨며 다짐했는데도 나는 슬며시 또 그리로 눈이 가고 있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빠져나오려고 어떻게든 안간힘을 쓰지만, 그래서 어느정도 견딜만~해지면 문제가 다 매듭지어지지 않더라도 그냥 손을 놔버리고 싶어지는게 문제다.
안주하는 것.
끝없이 변화하려고 나를 독려하는 것은 참 피곤하다.
안주하는 것은 편하다. 그러나 안주하게되면 문제에 곧 따라잡히고 만다.
또 똑같은 한숨을 푹푹 내쉬다가.
그래, 벗어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해야 하는 거면 좀 더 열정적으로 기쁜맘으로 즐겁고 신나게 살자.
또 똑같은 다짐을 하는 것을 보니, 나는 이미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를 막연히나마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간절히 벗어나고 싶었던, 그때를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