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수첩을 버리겠다 작정하고 가방에 들고 다녔다. 편지 버리려던 찰나, 1년만 더 지나면 다른 의미가 되어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멈칫. 수첩 역시 그랬다. 사람은 추억에 맥을 못춘다. 그것이 가져다 주는 씁씁함과 아련함에 약하다. 나중에 나이들어서 읽어보면 재밌을거야. 나를 붙잡은 한마디의 말. 그래. 그럴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