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이 오랜만에 연락을 했다.
한 녀석은 연락이 잠시 또 끊겼다.
난 녀석들의 연락을 먹고 사는 사람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연락되지 않으면... 가슴이 먹먹하다.
잘 지내고 있는 걸까, 또 슬퍼하고 있지는 않을까,
외국에서, 가슴 아파하며 혼자라고 느끼지는 않을까, 하고.
말마따나, 겨우 연락이 될 때면 다 힘들어 하고 있다.
난 언제나 '그 자리에'있겠다고, 그러기로 노력하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치만 마침내에 나에게 이야기 하러 오는 거 보면,
날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여러모로 사람들과 연락이 된 어제였다.
다들 오랜만에 ㅎㅎ
하루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다는 건
(물론 넷상이긴 했지만 어쨌든)
정말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분이 엄청 업되어 버려서,
괜히 둥둥 떠다녔다.
언제나 나는 그리워하고 있으니까.
언제나 나는,
다들 보고싶으니까...
근데 좀 이상하다,
나는 매일 매일 그네들의 상황을 너무나도 궁금해 하는데,
나는 매일 매일 그네들이 어떻게 지낼까 궁금하기만 한데,
그 사람들은 별로 그런 것 같지 않다.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나를 잊고 있는 것만 같다.
보고 싶다는 마음 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 있다.
하지만 가끔은 내가 생각하는 것 만큼 남이 날 생각해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조금 손해라는 기분이 든다.
난 이만큼이나 그리워하고 찾아내고 싶은데,
이만큼이나 만나고 싶은데,
조금만 대화해도, 짧게 적힌 글만 읽어도 울 것만 같이 너무나 그리운데,
근데 난 조금 손해다.
그치만 아무래도 상관없다,
내가 보고 싶은 거니까.
정말 내가 보고 싶은 것 뿐이니까.
그러니까 아무래도 상관없다.
하지만 묻고 싶은 건 묻고 싶은 거다.
그런데 말이야-
내가 그리워하는 만큼
당신들도 날 그리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