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밥먹는데 동생과 싸웠다.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잊어버렸지만,
문득 나는 어제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어제 내가 찍은 한글 파일을 동생에게 보내 그걸 프린터로 뽑아달라고 전화했던 일이 생각났다.
동생은 해준다고 했지만, 그날 퇴근해서 집으로 왔을때 내가 동생에게 프린터로 뽑아왔냐고
묻자 깜빡하고 못했다고 했다.
그럼그렇지, 한번에 해줄리가 없지. 전에도 프린터로 뽑아달라고 했을때, 한번 말하고나서 내가 말을 하지 않으니까, 해왔다는 소리가 없었다. 취업을 위한 이력서도 결국 부탁한지 일주일만에 해줬다.
이러니 내가 신신당부 할수 밖에...
게다가 엄마도 그런일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내 일 과 엄마의 일을 말해도 내 동생은 진지하게 듣지 않는 것 같아서 뭐라고 한마디 했는데.. 그런 내말에 동생은 기분이 무지 상했나보다. 동생은 나나 엄마는 한가지만 부탁하는 거지만, 회사 사무실에서 그런 부탁을 하는 사람과 외벽청소 현장에서 전화로 그런 부탁을 하는 사람까지 많다고 했다. 그것도 성질 급한 사람들이 많아 바로 하고 싶어도 할수가 없다고 했다. 게다가 만약에 제때에 해줬다고 해도 한번이라도 고마워 한적은 있냐고 했다. 그런말을 듣고 나는 할말이 없었다. 하지만 다음말은 나도 참을수가 없는 말이었다. 언니도 내 부탁은 제대로 들어준 적은 있었느냐고 한것이다. 집에서 탱자탱자 놀면서 말이다. 별로 그렇게 논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지만...
기분이 몹시 나빴다. 그러면서 정 그러면 해주지 말라고 했다. 내가 또 고모네 집에가서 해오면 되니까.
솔직히 고모네 집이 좀 달콤하기 때문이다. 애기 봐주면서 편하게 지내라고 하는데 누가 싫다고할까?
그래도 좀 선영이한텐 여러가지로 서운했다. 그럼 지는 제때에 들어준적이 있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