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낀 하늘이 온 맨하튼을 덮고 있다.
며칠 전에는 미친듯한 하늘이 롱아일랜드부터 조금씩 다가오더니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갑자기 쎄차게 내 시야 전체를 덮어버렸다. 옆으로 움직이는 비의 궤적. 그리고 뿌리 뽑히는 거리의 나무들...
어제도 내가 자는 밤에 비슷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반사적으로 알아차리고 창문을 슥슥 닫고 다시 잠에 들었다.
멀리 멀리서 매일 같이 이동하던 나는 결국 맨하튼으로 이사를 왔다.
맘 좋고 믿음 좋은 한국 형 2명과 일본인 친구 한 명 이렇게 4명이 한 가족이 되어 생활 한다.
이 곳, 집 옥상에 올라가 하늘을 보는 게 참 좋다.
아침, 아직도 뉴욕은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아. 저 멀리 푸른 하늘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