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라는 글 조차 어색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일기라면 괜찮겠지 싶어 이렇게 글을 남겨본다.
말 그대로 "까맣게" 잊고 살았다.
문.사라는 놈을.
매일 들락거리고, 거의 종일 접속해있었던 곳을.
어쩌면 그렇게 잊고지냈는지 모르겠다.
게시판마다 보이는 낯익은 닉네임들
이제는 댓글하나 달기도
역시 어색하다.
반가운마음에 게시글을 클릭하지만, 간혹 '멈칫'하게 된다.
말을 걸면 바로 어제 만났었던 것처럼 대답해줄지 모르는 그들이지만,
너무 잊고 살았던지라 쉽게 용기가 나지 않는다.
훗.
어쨌든,
난 잘 지내고 있단다.
예전처럼 책을 많이 읽는건 아니지만,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지도 않지만.
여전히
변함없이
바다를 사랑하는 바다새로
잘 있단다.
문.사, 너도 잘 있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