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볼 수 있었을수도 있었단다...
다른 일이 너무 늦게 끝나 참석하지 못했던 모임..
생각지도 않았던....아니 안 나올거라고 생각했던 그사람
나왔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곳에서 내 얘기를 듣고 갔다는 것도...
그 사람에게 제대로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아니 한번 있었지만 아무 얘기도 하지 못하고 왔다
내가 하는 모든 얘기는 변명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냥 나빠지는 쪽을 택했다..아무런 해명도 변명도 없이...
그게 그 사람을 위하는 일이라는 생각도 있었고,
솔직히 뭐라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어쩌면 아무렇지 않은 척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내 행동때문에
더 힘들었을지도 더 원망스러웠을지도 몰랐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람을 통해 알고, 그 사람을 통해 좋아하게 된 공간을 다시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사람에 대한 미안함이 다시 내 마음을 서서히 채운다
그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한 마디를 할 용기가 없어
상처를 줬고, 많은 시간을 아프게 만들었고,
나 역시 마음속으로만 아직까지 그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미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버려서
그리고 그때보다 더 용기를 낼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