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줍잖게 손 내밀었다가
손바닥이 닳도록 고생한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무슨 말이라도 하는 게 이 무시무시한 적막을 채우는 방법이라
생각했다가
결국 원래의 내 모습을 잃어버리고
잘 보이려던 상대에게 괜한 선입견만 만들어준 이야기
괜히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 부러워서
왜 나한텐 그런 것이 없을까 거울을 마주하고 중얼거리다가
느닷없이 벌쭉 웃어버리는 미소에 나조차 어색해져버린 이야기
결국엔
남는 건 상처뿐이었다.
아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