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토요일마다 격주로 쉬는 곳에서 일하며
아침에 늦잠을 자도 되는 쉬는 토요일이 되었을 땐 정말 신이 난다.
뭐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한주 내내 잔뜩 기대에 부풀어 주말을 기다리지만,
막상 주말이 되어선 잠을 잔다.
커텐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도 무시한 채, 밥도 먹지 않고 그저 잠을 잔다.
약속은 잡아놓지만 취소도 잘한다.
주말엔 왠지 쉼,이 베어있다.
자다 일어나 머리맡에 책을 읽고, 그러다 또 잠들고.
오늘 하루 맑았는지 비가 왔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런 주말에 지치기에는 주말이 너무 짧다.
차가워진 바람을 맞이하며,
왠지 올해 가을엔 연애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모든 것에 잘할려고 나름 노력하는데, 왜 사랑만큼은 쉽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